일상

[역삼] 블루보틀 — 궁극의 맛, 놀라 플로트 한사바리 하고 옴

ARES RYU 2019. 12. 20. 01:35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

 

블루보틀은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지난 5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 진출하여

한국에 첫 발을 내딘 이후

 

성수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서 4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

블루보틀 한국 진출은 꽤나 큰 관심사였고

언젠가 꼭 한 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블루보틀은

4개밖에 안 되는 매장을 운영 중이어서

각 매장별 특징이 뚜렷한 편인데

 

저는 그 중에서도 한국적인 정취가 드러나는

삼청점에서 별관식으로 운영하는

삼청한옥점을 가장 가고 싶었지만

 

이 곳은 예약제라 아무나 갈 수 없답니다.

 

삼청한옥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블루보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강남 N타워 1층에 위치한 역삼점을 방문했습니다.

 

전철 이용 시 강남역 12번 출구,

역삼역 4번 출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매장은 두 역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편하신 역에서 정차 후 찾아가시면 됩니다.

 

근데 역삼점은 다른 매장보다 규모가 엄청 작아서

매장 사진을 찍기도 좀 그렇더라고요.

 

사람으로 수두룩 빽빽하게 차서

괜히 다른 손님들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보다는 음료를 중점으로 촬영했어요!

 

 

저는 놀라 플로트 (New Orleans+Float)를 주문했고

지인은 레몬 유자 피즈를 주문했어요.

 

피즈는 합리적인 가격 같은데

놀라 플로트는 7200원입니다.

 

국밥보다 비싸요.

가격은 우선 깡패입니다.

 

뭐 어쨌거나 가성비 따지려고 커피를 마시는 건 아니니까요.

 

커피를 주문하면 이런 곳에서 직접 내려주는 거 같아요??

바보같이 저길 등지고 앉아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어요...

 

먼저 놀라 플로트가 뭐냐.. 한다면

 

이 메뉴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격 메뉴인

뉴 올리언스 베이스에 아이스크림을 띄운 음료입니다. 

 

뉴 올리언스는

유기농 우유, 치커리, 사탕수수를

함께 블렌딩 한 커피인데

 

이렇게 생겼어요.

비주얼깡패 블루보틀..

 

야 7200원에 저 컵이면

가성비 좋은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컵이 뭐 고깃집 가면 나오는 맥주잔 직경이라;;

양도 그렇게 많진 않고

먹기에도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서 픽업할 때 직원분이 친절히 알려줍니다.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좀 퍼먹고

섞어 먹으랬나..?

 

조금 퍼먹고..

 

스푼으로 천천히 살살

섞다 보면...

 

넘칩니다.

 

좀 많이 퍼드세요.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아무튼 수습은 다 했는데

한 1500원어치는 쏟은 거 같아서

현타가 오더라고요.. 손도 떨리고

 

결론은? '맛있다'입니다.

제 입엔 굉장히 맛있습니다.

 

당장 뉴 올리언스만 마셔도 맛있는데

거기다 아이스크림까지 올렸다?

 

예.. 그럼 더 맛있겠죠. 

 

우선 가격, 감성, 희소성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

맛있다고 착각을 느끼게 하는 건지 몰라도

 

저는 굉장히 만족을 했거든요?

개인적으론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였어요.

 

커피라는 음식이 워낙 종류도 많고,

개인 취향도 많이 타기도 하고,

또, 누가 어떤 방법으로 만드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참 어렵고 주관적인 무궁무진한 기호식품이죠.

 

그래서 선뜻 추천해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거 같아요.

 

한 번 먹어보고 별로면 다음에 안 먹으면 되는 거고

취향 맞으면 계속 먹는 거죠 머